행복했던 독일 유학 성공과 실패의 기록 8. 독일어 공부
오늘은 독일 또는 한국에서의 독일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독일어 공부에 대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전문적이지는 않는데요. 저도 독일에서는 B2까지만 딴 상태로 다시 한국에서 C1를 공부하는 중이기 때문에 이미 C1를 합격하셔서 독일 대학이나 독일 회사에서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나름 독일어를 오래 공부했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 공부했고 또 지금도 그렇게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제 방법들을 좀 공유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단은 문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는 그냥 딱 두가지 문법과 단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독일어를 정말 좋아하는것이 문법에 예외가 별로 없어서입니다. 불규칙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나름 찾다보면 규칙이 있어서 정말 완벽하게 불규칙이다 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문법만 제대로 익히시고 단어를 많이 암기하신다면 여러분은 독일어를 정말 잘 하실 수 있습니다.
문법은 한국에서 배우고 독일로 넘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던것처럼 독일에서 독일어로 독일 문법을 배우는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적어도 아주 기초적인 부분 그러니까 B1까지의 문법은 한국에서 끝내고 가야 독일에서 독일어로 문법 수업을 듣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독일어 문법의 경우 한국에서는 독일정원이나 독독독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 이것 또한 전에 포스팅했던 대로 개인마다 가능한 시간이나 스타일이 있다보니 최대한 많은 학원을 다녀 보시고 맛보기 인강을 통해 충분히 확인하신 후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과외는 추천드리지 않는게 정말 잘 가르치시는 분들이 계신 반면 독일어만 할 줄 알고 가르치는것은 영 미숙하신 분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입니다. 과외를 선택하실 땐 선생님의 실력보다는 선생님이 가르치신 학생들의 성적을 보고 결정하시면 좀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문법을 어느정도 구축했다 하시면 단어를 암기해야 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평일 하루 50단어씩 암기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특히 독일에서 어학원을 다니며 수업을 따라가기도 힘이 드는데 추가로 하루에 단어를 50단어씩 암기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근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회사에 안나갈 수 없는 것 처럼 오늘 컨디션이나 주어진 시간 신경쓰지 마시고 무조건 50단어는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정말 빠른 시일 안에 실력이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이미 B1는 따셨다는 전제 하에 좋은 단어장을 추천드리자면 길벗에서 나온 [독일어 필수 단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독일에 계서도 E-BOOK으로 보실 수 있고, 한국에 계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죠. 저는 이번에 생에 최초로 E-BOOK을 구매해 보았는데요. 저렴하기도 하고,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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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였으면 저도 좋겠는데 광고는 아니고요. 이 단어장이 참 좋은게 제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실생활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herstellen, vorstellen umstellen 처럼 비슷한 단어들을 쭉 나열되어 있고 그에 맞는 예문까지 적혀있는데다가 예문에 대한 한글 해석, 동사의 경우 불규칙 변화, 재귀동사 여부, 등등 아주 자세히 표시되어 있어 단어장을 보면서 또 다른 단어장이나 사전을 찾아볼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총 1771단어가 있는데 이것만 암기하셔도 B2는 정말 쉽게 따실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더 고급 단어를 추가하신다면 C1도 거뜬히 통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독일어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동사인데 이 단어장은 동사가 정말 많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동사에서 막히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일단 동사를 먼저 쭉 암기해 두시면 아주 간단한 이야기라도 독일어로 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먹다, 마시다, 자다 등등의 가장 간단한 대화는 모두 동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명사가 붙어서 사과를 먹다, 물을 마시다, 침대에서 자다 와 같은 복잡한 문장이 되는 것이지요.
https://www.dw.com/de/deutsch-lernen/s-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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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DW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독일 또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을 수준별 독일어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어서 A1부터 C1까지 독일어 공부를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어떤 상황에 어떤 표현을 쓰는지 익힐 수 있고, 영상들도 있어서 내가 보고 있는 텍스트가 어떻게 발음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 입니다. 하루에 한 기사씩만 해석하고 단어 암기하고 따라 읽으셔도 독일어 실력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기사를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그대로 억양까지 맞춰서 따라읽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덕분에 독일 사람들이 넌 마치 독일인처럼 말한다 라고 칭찬을 해 줄 정도였습니다.
독일에서나 한국에서나 사실 독일어를 공부하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독일에 있을때는 심리적인 이유로, 한국에 있을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독일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이렇게 힘든 상황일지라도 열심히 해 보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어 공부 뿐 만 아니라 모든 공부에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점과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루하루 정말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서 독일어 공부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이대로 한국에서 시간만 보내며 늙어가면 이제 어디 취업할 수 있는 곳도 없고요. 답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오늘도 지금 처한 제 상황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집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마 저마다의 이유로 다들 힘드시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힘내보자고요! 우리 힘내서 독일어 꼭 마스터 합시다. 다시 독일에서 슈바인학센에 맥주를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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